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로 ‘플래트(flat)하다.’ 라는 말이 있다. 입체감이 없고 밋밋한 화면을 플래트 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영상작업의 본질과 목적의 많은 부분은 일체감 있는 영상 만들기에 있다.
따라서 입체감 있는 화면을 얻기 위한 노력은 총체적인 것이지만 특별히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배우나 피사체의 배치
배우나 피사체가, 모두 카메라와 동일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거리에 위치하는 것이 더욱 입체적이다.
극단적인 망원렌즈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두 인물의 크기도 다를 것이고 또한 인물은 포커스가 맞아서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다른 인물은 포커스 아웃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두 인물에 투여되는 조명도 약간 다를 수 있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배우의 움직임과 카메라의 움직임
지나치게 정적인 화면보다는 움직임이 많은 화면이 더욱 입체적이고 영상적이다.
움직임도 카메라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보다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움직임이 훨씬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에 한 사람이 카메라 앞으로 다가와 독백을 한다고 하자. 두 배우의 카메라와의 거리가 서로 다름으로 해서 생기는 입체감 외에 배우의 움직임 그 자체가 입체감을 부여한다.
카메라가 배우에게 다가가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배우와 카메라가 동시에 움직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입체감 있는 조명
입체감 있는 조명은 백라이트(Back light)에서 나온다.
카메라 쪽에서 피사체를 향하는 정면 조명은 화면을 밝게 해주기는 하지만 자칫 화면을 밋밋하게 만들기 쉽다. 반대로 피사체 뒤에서 인물을 통과하여 카메라를 향하는 조명은 피사체의 윤곽을 부각시켜 배경과 분리시키기 때문에 매우 입체감 있는 영상을 연출한다.
음향에 있어서의 스테레오 효과
TV 방송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 모노(Mono)방송을 하고 있지만 영화 음향은 대부분 돌비 스테레오(Dolby stereo) 녹음을 하고 있다. 따라서 스테레오 효과를 충분히 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촬영장에서 소리를 녹음하는 과정에서부터 많은 복잡한 작업을 거치게 된다. 주연 배우의 소리와 주변소리를 분리해서 녹음하였다가 예컨대 피사체가 화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인다면 녹음실의 오디오 믹서에서 소리를 패닝(Panning)시켜야 한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모든 작업이 그리 단 순하지 않으며 많은 요소들이 정교하게 결합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체감 있는 영상 마무리
입체감 있는 영상 만들기 위해서는 배우, 카메라, 조명, 음향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요소들이 잘 어울리게 만들어야 입체감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중 하나라도 어설프게 되면 입체감이 오히려 떨어지고 영상의 몰입을 방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