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시간의 확장 기법과 동시적 시간 표현 기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영화 속에서 시간의 압축하는 방법은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었지만, 이번 표현 기법에서는 중요한 씬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따라서 영화의 의미를 강조하기 좋은 기법입니다.
시간의 확장(Expansion)
스크린 시간은 압출될 뿐만 아니라 확장될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흘러가 그 의미를 강조할 수 없을 때 감독들은 대체로 시간을 늘린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슬로모션이고, 그 다음이 중복편집(Overlapping Edition)이다.
중복편집은 한 인물의 하나의 행동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반복해서 이어 붙이는 편집기법이다. 이는 사건을 지연시켜 시청자를 초조하게도 한다. 그러나 숏과 숏의 조형적 관계를 무시하면 안 된다. 두개의 숏을 연결시키는 편집은 그들 숏 간의 유사성이 있든 혹은 이질감이 있든 회화적 특성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행위가 3분의 상영 시간을 차지하지만 실제 시간은 단지 1분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런 시간의 확장은 일련의 숏들(전체 행위에서 주요 행위로 삽입되는 작은 부분들 혹은 동시적이면서 관련이 있는 어떤 다른 행위의 숏들)을 삽입하거나, 간단한 어떤 행위의 길이를 확장하기 위해 이후에 컷이나 디졸브로 편집될 수 있도록 한 행위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행위로의 컷어웨이는 한 행위 내부에서 세부 묘사의 숏을 삽입하는 것과 유사하다. 컷어웨이 숏은 시간을 압축시키기도 하지만 확장시키기도 한다.
시간의 확장 예시
어떤 영화에서 드릴로 금고를 열려는 도둑을 우리가 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구멍을 뚫고 있는 도둑의 솟은 건물 외부를 순찰하고 있는 경찰의 숏으로 컷어웨이 된다.
이와 같은 교차 편집은 관객으로 하여금 행위가 연결되어 있다고 기대하게 하면서, 서스펜스를 창조하고 시간을 확장시킨다.
어떤 장면에서 시간을 확장하는 두 번째 방법은 한 행위를 다양한 앵글로 촬영한 뒤 한 행위에 대한 다른 시각을 함께 연결(컷이나 디졸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완성된 영화에 서 반복되는 행위를 보게 되었지만, 그 반복은 우리에게 그 행위에 대해 전지전능한 시각을 부여해 줄 뿐만 아니라 상영 시간이나 경험한 시간을 확장시키면서 그 행위를 강조하고 극적으로 전환시킨다.
동시적 시간- 평행편집과 교차편집
평행편집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발생한 사건을 한 씬 속에 같은 숏으로 배치하는 것이고, 교차편집은 둘 혹은 서너 개의 신을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연결시켜 사건발생의 시간적 동시성을 보다 긴박감 넘치게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평행편집이 설명적이라면, 교차편집은 좀 더 집중적이다. 같은 행위에도 불구하고 그 숏의 길이를 짧게 하면 긴박감은 더욱 커진다. 이것은 한 씬 속에 사용하는 숏이 많으면 많을수록 화면의 속도는 증가한다는 원리다.
예시
예를 들어 금고를 끈질기게 열려는 은행 강도를 보여주면서, 순찰중인 경찰차의 숏과 도망가는 도둑이나 추적하는 민병대 숏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면 상황의 긴박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 이러한 편집에서의 숏의 길이는 대부분 직감적으로 처리된다.
특별한 어떤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다.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길이인지를 상황 맥락에서 감각적으로 감지해야 한다. 그런 감각은 하나의 리듬을 형성하면서 그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숏의 “운율” 이다.
마무리
시간의 확장 기법과 동시적 시간을 표현하는 평행기법, 교차편집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편집은 숏과 숏을 공간적으로 서로 잇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촬영되었더라도 하나의 공간으로 창조할 수 있습니다. 또 편집은 저번 포스팅과 이번 포스팅에서 설명했듯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상을 편집하실 때 이러한 내용을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